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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있을까? 토너먼트라서 지면 끝인 경기였고 이겨야 할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벼랑 끝이었다. 우린 64년 만의 우승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16강은 뭐 무조건 승리로 이끌어야 했다. 정말 한순간도 눈을 못 뗄 만큼 초조했었다.

     

     

   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1시가 되는 시간에 경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평상시에 늦게 잠을 자는 나로서는 잠을 참아가면서 볼 정도는 전혀 아니었다. 지난 경기 때 충분히 쉬어야 했지만 쉬지 못하고 경기를 뛰었던 몇몇 주전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도 주전 선수로 나왔다. 우리에게는 믿을만한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쉬지 못한 것이 아쉽고 안타까울 뿐이었지만 고국에 한 팬으로 응원을 열심히 하기로 하고 지켜봤다. 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전반전이 끝나갈 때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얻은 코너킥 찬스가 정말 아찔했다. 골이 들어갈까 봐 심장이 아주 쫄깃쫄깃했다. 0대 0으로 전반전이 끝났지만 골이 아쉬운 상황이었고 후반전에서는 꼭 우리 쪽에서 선제골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후반전을 기다렸다.

     

     

    악~~~~~~~!!!

    이게 무슨 일이야. 엥? 1분도 안된 거 같은데 뭐야 뭐야 이거 실화야? 우리 골 먹혔어. 헐..... 0대 1로 지고 있는 상황..

    이대론 안돼. 새벽이지만 두 번째 쪼꼬미 손을 잡고 정말 간절한 맘으로 지켜봤다. 후반전 후반부에 우리 선수들이 사우디진영에 연거푸 공격을 쏟아부었지만 계속 불발이 되면서 정말 애가 탔다.

     

     

    경기를 쭉 지켜보신 분들도 아시겠지만 우와 사우디 선수들 정말 누워도 그렇게 드러누울 수가 있을까... 침대 축구는 사우디였네. 시간을 많이 끌어서 추가시간 진짜 많이 줘야 한다. 안 주면 저 심판 경기 내내 관대하기 그지없었는데 추가시간마저 안 주면 욕 정말 많이 먹을 거다 싶었는데 10분을 줬네요.

     

     

    어머나~~1분 남기고 설영우 선수가 패스해 준 골을 헤더로 조규성 선수가 성공시켰다. 1대 1 동점골~~~~~~!!!!!  울컥 엉엉엉. 눈물이 왜 나는 거야~드라마네. 휴 살았다. 진짜 안 되는 건가. 우리 이제 탈락인가 싶었던 그때 거의 휘슬불기 직전.. 이건 자려고 정말 누워있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는 상황이고 잠이 확 깨는 순간이었다.

     

     

    연장전 돌입 전후반 각각 15분씩 주어진 상황이었고 전반전에는 2분 후반전에는 3분의 추가시간만 주어졌었다. 우리가 후반 끝부분에 몰아쳤기 때문에 연장전에서도 기회는 있었지만 아쉽게 골로는 연결이 안 되었다. 아. 제발 승부차기만은 가지 말자. 말자. 탈수 올 정도로 열심히 뛰었는데 어느 정도 운이 있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차기라 너무 아깝잖아. 승부차기는 가지 말자 했지만 결과는 연장 전후반 득점 없이 끝이 나버렸다.

     

     

    물러설 수 없는 승부차기의 시간이 다가왔다. 못 막으면 못 막는다고 실축하면 실축한다고 비난에 비난을 더하는 아주 못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도 승부차기만큼은 하지 않았음 한 게 개인적인 생각이었지만 어디 뜻대로 되겠나. 이때는 조현우 선수 맘이 어떨까 그냥 안쓰러웠다. 얼마나 부담이 될까. 하지만 정말 조현우 선수 빛현우였다. 나이스~

     

     

   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손흥민 선수의 얼굴을 봤는데 울 것만 같은 책임이 무거운 에이스~두 번째 키커는 김영권 선수였고 성공 후 반지에 키스를 하는데 스위트가이~세 번째 키커는 조규성 선수. 누가 이선수를 비난할 것인가. 연달아서 성공 조현우 선수는 세 번째 네 번째 계속 선방~ 대한민국 네 번째 키커는 황희찬 역시 성공~와아~~~~~대박 이런 이변도 있구나. 대한민국 이겼다~잠은 다 잤고 날은 이제 밝는다~

     

     

    대한민국 극적으로 성공 아시안컵 8강 진출 확정~다음 경기는 2월 3일 토요일 0시 30분이다. 금요일 밤에 나혼산 보고 기다려서 봐야겠다. 치킨집 불나겠다. 그야말로 불금이겠다. 자 이제 8강이다. 고생한 선수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. 계속 응원할게요. 대한민국 파이팅~~~~

     

     

    근데 사우디 너네 비매너는 좀 아니다~ 손흥민 머리채 잡고 황희찬 목 조르고 그게 뭐니. 부끄러운 줄 알아라. 보는 내가 기분이 나쁘더라. 선수가 욱할만하다. 그리고 이번 심판도 관대해도 너무 관대하더라. 경고가 많이 나올 법도 한데 그냥 지나가더라. 이겨서 망정이지 졌으면 그 원망 다 심판과 사우디한테 갈 뻔~

     

     

    대한민국 64년 만의 우승 꼭 이룰 거라 봅니다. 파이팅~가자~~ (사진 출처 news1과 OSEN) 

     

     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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